티스토리 뷰
목차
노팅 힐 영화는 로맨스의 대표작으로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20년이 지나도 인물들은 사랑을 받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오늘은 그 매력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숨은 노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팅 힐에서의 운명적인 만남
노팅힐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윌리엄 대커(휴 그랜트) 가게에 세계에서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여행책을 구매하러 들어오게 됩니다. 애나는 대중을 의식한 듯 소극적인 행동에 윌리엄이 터키 여행책을 권유함으로 이들 관계는 시작됩니다. 윌리엄은 진중하고 자신감이 없는 성격으로 묘사되지만 사실 애나를 만나면서 과거 자신의 신중하지 못했던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애나는 윌리엄에게 먼저 키스를 하는 당돌함이 있으면서도 대중의 한 마디에 상처를 입고 마는 아주 연약한 여성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윌리엄은 가십으로부터 애나를 보호하려 하지만 애나의 감정은 어긋나기만 합니다.
주연 같은 조연들의 균형 잡힌 조합
또 다른 등장인물 중 예술가를 지망하는 괴팍한 스파이크는 윌리엄과 룸메이트로 그는 고글을 쓰고 혀 짧은 소리를 하는 엉뚱한 스타일입니다. 윌리엄은 스파이크를 “세계에서 가장 바보 같은 사람”이라 설명하지만 때로는 바른말을 잘하는 현명함도 있습니다. 윌리엄의 여동생인 허니 대커는 애나의 열광 팬으로 윌리엄과 애나의 교제만으로도 이미 둘을 결혼할 사이로 낙인 해버리는 철부지 동생입니다. 후에 허니 대커는 스파이크와 교제하게 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됩니다. 윌리엄의 친구인 맥스와 그의 아내 벨라와의 관계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맥스는 변호사이며 벨라는 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하며 생활하는 작가로 항상 밝은 모습입니다. 맥스와 벨라 사이에 아이는 없지만 서로를 채워주고 이해해 주는 관계로 배울 점이 많은 부부입니다. 마틴으로 출연한 제임스 드레이퍼스는 윌리엄 책방의 조수로 그는 말이 많은 사람이며 애나의 책방 방문을 비밀로 해달라던 약속과는 달리 소문을 내고 다닙니다. 모든 출연자가 각자 개성 강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 감독자인 미셜은 친구 그룹을 자질, 타입, 감각의 균형으로 배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스테프들의 숨은 노력으로 이루어낸 영화
이 영화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감독한 마이크 뉴웰에게 처음 제안되었으나, 안타깝게도 거부되어 로저 미셀이 감독을 했습니다. 그는 작가인 리처드 커티스와 영화의 스케일에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수천 명의 길거리 사람들, 시장, 상인, 가게, 주민들을 연출하기에는 스튜디오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실제로 그가 잘 알고 있는 노팅힐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당시 유명 배우가 공공장소에서 촬영을 하면 교통 문제와 인파로 주변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제작 팀원들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수천 명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0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여서 촬영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매력
애나가 윌리엄 집에서 프린트 된 그림을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진품인 그림을 선물하게 됩니다. 애나가 그림을 보며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행복한 염소를 언급하지만 사랑에 빠진 신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 그림은 1950년 마르크샤갈이 그린 작품 <신부>입니다. 감독 미셀에 따르면 신부는 작가 코티스가 샤갈 작품의 팬이었고 무언가를 상실한 그림으로 유명 배우 애나의 심리를 잘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화는 감독 친구가 실제로 여배우와의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다른 매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팅힐(Notting Hill)은 1999년 런던의 노팅힐 지역의 포토벨로 마켓을 중심으로 촬영한 영화로 매력적인 애나 스콧(줄리아로버츠)의 얼굴이 클로징 되면서 흘러나오는 샤를 아즈 나부르의 노래 She로 유명합니다. 이 영화는 지금도 파란색 책방을 찾는 여행자들이 있을 만큼 명소가 되어 우리들의 마음속에 로맨스를 불러일으키기에 적합합니다. 사실 이 영화가 좋아서 가끔씩 리플레이해 보면 옥에 티를 발견하곤 합니다. 윌리엄이 노팅힐을 거닐 때 골목마다 등장하는 아이와 엄마는 타임머신이라도 탄 것 같습니다. 전과 후의 인물이 같습니다. 그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활력이 넘치고 역동적인 노팅 힐의 포토밸로 거리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옥에 티는 있는 영화지만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최고의 로맨스로 오늘의 추천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