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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영화는 가족, 정체성,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청각 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가슴 벅차게 표현 한 영화입니다. 트로이 코처의 진정성 있는 연기력과 위트 있는 모습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넷플릭스 추천 작입니다.
영화 코다의 가족 정체성 찾기
코다 영화는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청각 세계 사이의 결정적인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고등학교 3학년인 루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루비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학교 합창단에 합격하고 버클리 음대에 입학하기를 고대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3시에 어부인 농아 아버지를 위해 함께 어선에 올라야 합니다. 생선을 잡은 후 판매에도 나서야 합니다. 모든 일들이 루비만을 의존하면서 흘러가야만 하고 오빠는 이런 상황에 가족들을 책임질 수 없어서 화가 납니다. 루비는 음대 진학의 희망을 품고 매일 음악 선생 미스터 빅 집에 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생계를 책임지는 그녀로서는 약속 시간에 늦어지는 일은 다반사가 되어버립니다. 미스터 빅은 자신에 대해 강해질 수 없는 사람은 버클리에 입학해도 견디기 힘들다며 레슨을 거부합니다. 부모님은 고등학교 학예회 발표회에 참석하게 되고 루비가 듀엣으로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멍하니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 리듬에 맞추어 노래에 젖어드는 사람, 그들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오늘 부른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느냐고 루비에게 묻습니다. 아빠는 루비의 목에 손을 갖다 대고 목의 떨림을 느낍니다. 그 순간 아빠의 눈에는 눈물이 고입니다. 결국 루비가 가족 곁을 떠나기를 반대하던 가족은 함께 버클리 음대 오디션 장으로 향합니다.
딸이 바라본 가족의 삶과 깊어지는 책임감
루비의 관점에서 볼 때 루비의 가족은 그녀에게 내적 갈등의 근원입니다. 유일한 비 장애인으로서 꿈을 추구하려는 자신과 그녀의 가족에 대한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이 많습니다. 가족들의 통역사가 되어야 하는 부담감과 매일 바다로 나가야 하는 상황 그리고 또래 친구들로부터 소외감을 받는 것들이 너무나 힘겨워 보입니다. 그러나 루비는 가족을 깊이 사랑하고 그들과의 유대감을 우선으로 여깁니다. 루비는 합창 단원의 일원으로 실력을 인정받게 되면서부터 그녀는 열정을 추구할 용기를 내어봅니다. 그리고 루비와 오빠 레오와의 형제간 미묘한 점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로서 서로 의존하면서 자라왔습니다. 그러나 루비에게 야망이 생긴 것을 안 레오는 동생을 대신해서 가족을 돌보겠다며 자신의 의지를 다짐했고 오빠 또한 루비로부터 홀로서기를 선언합니다. 루비는 지금껏 자라온 환경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가족의 변화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출연 배우들의 실감나는 수화 능력
코다 영화는 장애인이 사회에서 겪고 있는 불합리한 일들을 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환경은 루비가 가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아 보입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야 할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등 관객들에게 숙제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가족 중 유일하게 비 장애인으로 그녀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궁금합니다. 영화 속 장면에서 수화로 표현한 것이 있으니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이 비 장애인으로 전문적인 수화 교육을 받아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수화의 정확성과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등장인물 중 아빠 역의 트로이 코처(1968년)는 실제 청각 장애를 가진 배우로서 한국 방문 경험도 있으며, 수상 경력도 대단합니다. 2022년 94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코다), 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74회 미국 작가 조합상 (각색상) 27회 크리스틱 초이스 남우조연상 37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버추오 소스상(Virtuoso Awards)등이 있습니다. 버추오 소스상이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우수함과 창의적인 전략 및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를 기념하는 전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