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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마일(2002)의 영화는 노동자에서 래퍼로 변신한 에미넴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적인 영화입니다. 불우한 환경에서도 꿈을 꾸었고 도전을 한 그의 성공 이야기에는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에미넴의 랩 속으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8마일의 뜻
8마일의 뜻은 과거 자동차 공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시와 그 주변 도시를 나누는 구역인 8마일 로드를 칭하는 것으로 부유층과 빈곤층, 흑인과 백인 즉 계층 간의 경계의 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주인공 래빗 스미스 주니어(에미넴)는 폐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며 별칭은 래빗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술에 찌들어 살고 복권 한 방으로 일확천금을 꿈꾸고 있는 엄마와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한마디로 흑수저의 전형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래빗은 래퍼로서의 꿈을 꾸면서 틈틈이 작곡을 합니다. 그가 음악 실력을 키 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랩 배틀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첫 배틀 대전에서 긴장으로 경쟁 상대에게 패하게 됩니다. 우울한 마음에 들른 엄마 집에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는 철없는 엄마를 보게 됩니다. 이래저래 힘든 상황 아래 래빗은 패배한 기분을 풀어주려고 온 퓨처를 따라 동네 클럽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프리 월드 배틀 홍보를 하는 알렉스와 친구 윙크와 헤어진 전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또다시 기분이 상한 그는 밖으로 나오고 그를 따라 알렉스가 다가와 말을 겁니다. 두 사람은 그날 이후 가깝게 지냅니다. 알렉스는 래빗이 점심시간 공장 노동자 앞에서 랩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됩니다. 알렉스의 제안으로 프리 월드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알렉스와 윙크의 관계를 알고는 그들과 싸우게 됩니다. 그날 이후 윙크만 프리 월드로 합류하게 되고 래빗은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합니다. 프리 월드에 참가하기 위해 녹음실을 빌려 혼자 연습에 몰입하게 됩니다.
Lose Yourself에 대한 에피소드
결전의 날 승리를 한 래빗에게 동료들이 함께 배틀을 하자는 권유를 뿌리치면서 "난 내 할 일 하러 가야 돼"라며 공장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 뒤로 흘러나오는 곡이 영화의 주제곡 Lose Yourself입니다. 이 곡을 녹음하기 직전 딸 헤일리가 놀아달라고 하자 에미넴이 "10분만 기다려"하고 녹음하러 들어갔다가 진짜 10분 만에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부른 곡이라는 여담도 있긴 하지만 사실 이 곡은 중간 중간 각 한 번씩 쉬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실수 없이 깔끔하게 불렀다는 의미겠지요. 또 다른 여담으로는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되었으나 본인이 수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불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92회 시상식에서는 깜짝 등장으로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지만 모두가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립 박수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0년 조 바이든이 선거용으로 이 노래를 사용했는데 정치를 협오하던 에미넴에게는 예외적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도날도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이 곡의 인트로 부분만 살짝 보면 Look, if you had one shot, one opportunity(이봐, 네가 단 한발, 단 한 번의 기회로) To seize everything you ever wanted, in one moment(원했던 모든 걸 얻을 수 있게 된다면) Would you capture it or just let it slip? 그 기회를 잡겠어, 아니면 그냥 날려 버리겠어?)
에미넴에 대한 이야기
에미넴은 진솔한 이야기와 놀라운 랩 실력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왔으며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도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명백한 힙합 비트와 록의 요소를 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한 Lose Yourself와 정치가들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Mosh도 알려져 있습니다. Mosh는 대통령을 칭하는 말로 빗대었다고 합니다. 또한 에미넴의 음악은 감정의 다양한 면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주력을 하는 편으로 특히 Stan은 다른 대표곡 들과는 달리 차분하고 잔잔한 분위기로 스토리텔링하듯이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가사 속의 Stan은 래퍼 슬림 세이디의 광팬 이름으로 슬림에게 팬레터를 보내고 자신이 최고의 팬이라며 만나 줄 것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빈곤한 자신의 처지가 슬림과 비슷하다며 동일시되기를 원했고 그에게 지속적인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결국 스탠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Stan"은 극성팬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